결혼 후 구매한 베개에 익숙해져서인 걸까.
중간에 다른 베개를 써보니 불편해서
계속 쓰다 보니 4년이나 흘렀네요.
이제 진짜 보내 줄 때가 됐다 싶었고
컨디션이 조금만 안 좋으면
일어났을 때 목과 어깨가 뻐근해서
베개가 문제인 건지
목이 문제인 건지 헷갈리던 와중에
목을 바꿀 수는 없으니
베개라도 바꾸자고 결심하고
베개 검색의 늪에 빠졌습니다.
서른 중반까지 살면서
나한테 맞는 베개를 베고 잔 적이 있나?
라는 의문도 들기 시작했고
이렇게 수많은 베개가 있고
매일 사용하는 필수품인데도
여태까지 제대로 찾아보려는
노력을 안 했던 것 같네요.
베개 후기를 보다 보면
저처럼 목 상태가 안 좋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그런 후기들 중에 가장 신뢰성이
있었던 것은 깊은잠베개였어요.
다른 제품들은 계속 보다 보니
후기에 호불호가 있어서
불호가 가장 적다고 느낀
슬립앤슬립 베개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고려했던 베개 기준을 말씀드리자면
1. 낮은 높이의 베개
2. 목이 안 좋을 때도 잠은 잘 수 있는 베개
(목 상태가 악화되지 않는 베개)
3. 옆으로 누웠을 때도 충분히 여유있는 베개
4. 통 세탁 가능한 베개
이 정도였는데요.
이 조건에 맞는 베개가
깊은잠베개 였습니다.
제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통세탁을 못하면
방수 커버를 씌우고
커버를 한 겹 더 한다 해도
오래 쓰면 찜찜한 느낌이라..
베개를 자주 바꾸는 비용보다
조금 더 비싸도 통세탁 가능한 베개를
사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마침 세일이라는 말에 혹해서 샀는데
365일 세일하는 느낌이네요.
그래도 가격이 오르지 않는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할 뿐..
제품력은 지금까지 써본 베개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듭니다.
다른 제품들도 다 써본 게 아니라서
구체적인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통세탁이 가능하고
옆으로 누워서 잘 때도 목 높이가 맞아서
뒤척이면서 깨는 횟수가
줄어들었다는 부분만으로도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평소 낮은 베개를 선호하는데
S사이즈가 5cm 정도로
낮다는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워낙 낮은 베개를 선호하다 보니
높은 부분으로 돌려서 잔 적은 없지만
체형이나 목 굴곡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도
좋은 것 같습니다.
베개는 위 사진처럼
4분할 구조로 되어있어서
가운데 부분은 정자세로 잘 때
목을 잘 받쳐주고,
양옆에 볼록한 부분은
옆으로 잘 때 목이 안 뜨게 잘 받쳐줍니다.
베개 모양이 양면이 똑같은데,
파이핑으로 마감된 부분이 있어서
그쪽이 앞면을 표시한 것 같아요.
저희는 파이핑 마감 쪽으로 베고
누웠을 때가 편했는데,
개인적인 느낌이기 때문에
본인이 편한 쪽으로 사용하면 될 듯합니다.
가격대가 조금 있다 보니 확인차
베개 하나를 먼저 구매해 보고
마음에 들어서 하나 더 구매했는데,
구매한 차수가 달라서 그런 건지
충전재에 양모가 섞여 있어서
어쩔 수 없는 건지
세탁 후에 하나만 빵빵해진 느낌이었는데요.
너무 부풀어 오른 느낌이라
문의를 해봐야 하나 했는데
건조하면서 눌러주니 조금씩 모양이 잡혀서
잘 사용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세탁기에 돌리면
건조할 때 관리가 필요할 듯합니다.
컨디션 안 좋을 때
베개가 안 맞으면
목이 아프다 못해
두통까지 있을 정도였는데
깊은잠베개를 두 달 넘게 사용했는데,
목이 아픈 횟수가 줄어들었고
목이 뻐근할 때도
눕는 게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이라
이 베개로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 베개로 자고 나면
뻐근하던 어깨가 편해지고
이런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어요.
목 디스크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고 일어났을 때
악화가 안 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요ㅜㅜ
남편과 제 베개,
두 개를 다 바꾸려니 가격이 부담됐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생각 안 날 정도로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저한테 더 잘 맞는 베개를 찾지 않는 한
(귀찮아서 더 안 찾을 것 같지만...)
계속 이 베개를 사용할 듯합니다.
결혼하고 나서부터
침구류를 직접 구매하다 보니
정말 많은 종류가 있고
나에게 맞는 침구류를 선택하는 게
수면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더 들어갈수록
수면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면서
더 건강하고 편하게 자고 싶다는 생각에
기존에 쓰던 것들을
하나하나 바꾸게 되네요.
베개는 목이 안 좋은 저에게는
평생의 숙제 같은 느낌이었는데
하나 해결한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합니다.
저처럼 목이 불편하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리뷰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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