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삼국지에 대한 경험
어릴 때부터 삼국지는
참 다양하게 접했었다.
만화 전략 삼국지를 지인의 집에 가서
5권씩 빌려와서 읽기도 하고
도서관에 가서 누군가
빨리 반납하기만을 기다리던
설렘의 기억도 있다.
보통 나와 비슷한 시기의 사람들은
이 만화 전략 삼국지로 삼국지를 처음 접했으리라..
만화책뿐만 아니라
컴퓨터 게임도 참 많이 했었는데
삼국지 버전 4를 가장 재밌게 했었던
기억이 난다.
영걸전, 공명전, 조조전..
지금 생각해보면
삼국지라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소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삼국지를 세번 읽은 사람과 상종하지 말라?
그리고 세월이 한참 흘러
가끔 들리거나 보이는 말이나 문구에
"삼국지를 세번 읽지 않은
사람과 상대하지 말라"라는
문장을 접할 때가 있다.
이 문장의 의미는
세 번 읽은 사람은
삼국지 (씹) 덕후니까
상종도 하지 말라는
웃긴 이야기를 보며
웃었던 기억이 있다.
웃긴 얘기는 뒤로 하고
스스로에게 반문 해보았다.
나는 삼국지 책을 세 번 읽은 적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삼국지를 한 번이라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떤 삼국지를 읽어야 할까?
삼국지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니까
삼국지도 종류가
몇 가지 있는 것으로 보였다.
명나라 때 나관중의
삼국지 통속 연의를 시작으로
모종강의 삼국지연의를
기본으로 책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삼국지 소설책은
가장 먼저 이문열의 삼국지가 떠올랐다.
하지만 이문열의 삼국지는
사람들의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서
각색을 많이 했다는
평역 삼국지라는 글을 보고
좀 더 정역 삼국지에 가까운
소설책을 읽고 싶었고
내가 선택한 삼국지 소설책은
황석영의 삼국지이다.
조금씩 앞부분을 읽고 있는데
황석영 작가의 글이 좋은 건지
삼국지를 많이 접해서인지 알 수 없지만,
술술 잘 읽힌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으로 상상도 해가면서
삼국지를 새롭게 경험하는 느낌이
꽤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책장에 삼국지가 있는 것만으로도
웅장해지는 그런 뭔가가
느껴진다고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이 되기 전에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은 사람이 되어보자.
좋은 기회에 책 내용도
리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스스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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